나눔과섬김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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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찬송가 455장)

말씀 : 창세기 44:1~34


오늘 읽은 44장의 말씀은 요셉과 형들의 만남의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장으로 드디어 요셉이 형들에게 정체를 드러내는 직전의 사건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창세기 37장에서 요셉이 팔려가는 장면을 미리 머리속에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37장에서 형제들은 요셉을 보고 죽이기를 꾀합니다. 그런데 37장은 두명의 형들에 주목합니다. 한명은 큰형 르우벤이고, 또하나는 유다입니다. 르우벤은 형제들의 말에 동조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요셉을 살리고자 했던 인물로 그려지고, 유다는 나름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 일을 진행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잘못된 판단과 그 잘못된 판단을 실행하는 형제들의 모습속에서 성경은 르우벤과 유다의 비슷하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마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요셉의 형들이 이집트를 찾고 나서야 연결이 됩니다. 첫만남에 주된 화자는 르우벤입니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는 이런 말이 고백됩니다. 42장 22절입니다.

“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그 아이에 대하여 죄를 짓지 말라고 하지 아니하였더냐 그래도 너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의 핏값을 치르게 되었도다.”

르우벤은 죄의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죄의식을 버려버릴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위기를 만나자 그 모든 원인을 요셉을 판 그날의 죄로 해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요셉과의 첫만남을 통해 요셉과 그의 형제들은 자연스럽게 그날의 비극을 떠올리게 됩니다. 죄를 버릴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그날의 연약함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오늘 요셉과 형들은 2번째 만남을 가지게 되고 곡식을 얻어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여기서 성경은 주된 화자로 유다를 내세우고 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첫만남에서 르우벤을 통해 비극의 순간으로 돌아갔다고 본다면, 지금 이 두번째 만남의 사건을 통해서 유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비극의 그 순간을 해결할 실마리를 주는 것으로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중심에는 베냐민이 있습니다. 그가 누구입니까? 요셉만큼이나 아버지 야곱의 사랑을 받았던 아들입니다. 요셉이 죽었다고 여긴이후로 요셉을 향한 그 모든 사랑을 대신 이어받은 이가 베냐민입니다. 실제로 유다의 입에서 이런 말이 전해집니다. 27절에서는 야곱은 그의 아내에게서 2명의 아들을 낳았다고 말하고, 30절에서는 그 아이이와 서로 하나로 묶여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아버지 야곱이 베냐민을 향한 그 사랑은 요셉의 때보다 더 강하게 결속되어 있다는 것을 유다가 알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유다가 예전의 유다와 같다면, 요셉을 죽이려고 모의했던 그때와 같았다면 베냐민을 향한 마음이 어때야 하겠습니까? 분명 미워함이 있어야 합니다. 유다의 생각과 삶에 변화가 없었다면, 베냐민의 위기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유다는 성경 전체를 통해 가장 손꼽히는 감동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함께 33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무슨 말입니까? 내가 종이 되겠습니다. 그러니 베냐민을 풀어주세요라는 말입니다. 지금 유다는 요셉을 팔던 그때의 유다가 아닙니다. 결혼을 하였고, 자식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동생을 위해 스스로 종이 되겠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더이상 시기와 질투때문에 동생을 버리거나 외면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왜요? 그것이 그의 인생을 좋게 바꿀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명분을 앞세우고 실리를 취하는 것이 결코 유익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합리적인 답을 찾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길을 제시하지도 않습니다. 상식과 합리를 벗어버리고 스스로 종의 자리로 내려감을 선택합니다. 더이상 요셉의 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음으로 죄된 모습을 떠나려는 유다의 결단이요 믿음이 바로 베냐민을 대신하여 종이 되겠다는 간청과 다짐인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변화의 삶에 대한 답이 유다 자신과 온가족이 구원함을 경험하는 실제적인 은총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연약함을 그냥 내버려 두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의 연약함을 강하게 하시는 방법이 오늘 말씀과 같습니다. 영적인 의미에서 같은 상황을 반복케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스스로 그 길에서 돌이켜서, 우리 스스로 주님의 길을 걸어가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주의 길을 걸어가는 그 결단은 분명 우리의 생각과 다를때가 있습니다. 합리적이지도 않고, 상식적이지도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은 우리로 그 길을 걷게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생각을 내려놓고 주님의 생각을 취하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연약함의 함정에 빠져서 헤매이지 않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승리자이신 예수님을 직접적으로 경험함으로 매일의 삶에서 승리를 누리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이 새벽, 유다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신 분이 있습니까? 상황속에 말씀하시는 주님을 만나시고, 그 주님을 의지해서 내 생각과 뜻이 아닌, 이제는 주님의 생각과 뜻을 이루어보는 결단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유다의 이 고백을 시작으로 온 가족이 흉년에서 구원함을 받아 풍요로움을 누리며, 하나님 나라의 실제적인 시작이 되었던 것처럼, 내게 있는 실제적인 문제도 해결함을 받고 더 나아가 주의 제자로서 풍성함과 풍요로움을 누리며, 주의 제자로 승리하며 사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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